티스토리 뷰

7월 12일부터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있는데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된 것이 눈에 띕니다.  얼마 전 바뀐 횡단보도 우회전 단속에 대한 개정법을 숙지 후 평소대로 운전을 했습니다. 저는 워낙에 조심성 많은 사람이라서 우회전시 항상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많이 하는 편에 속하는데 아이의 병원 방문차 타지역을 가야 했습니다. 

우회전을 해야하는데 앞에 차가 많아서 기다리고 있으면서 보는데 우회전을 해야 하는 방향에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들어와 있고 제일 앞차가 사람이 없는데도 가질 않고 있었습니다. '이건 뭐지' 하며 잠깐 혼란스러웠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본 개정안은 보행자가 없을 경우엔 횡단보도 녹색신호에도 차량이 우회전이 가능하다고 본 것 같은데 녹색신호가 끝날 때까지 차가 멈춰 있어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또 횡단보도에 녹색신호로 바뀌었고 제가 처음 우회전을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잠시 고민하다 잠깐 멈춘 후 서행으로 우회전을 하고 난 뒤 뒤차를 확인했는데 따라오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저는 순간 '내가 잘못 공부했구나 큰일 났다' 생각하고 집으로 오자 마자 여기저기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물론 녹색신호에 우회전을 하지 않고 기다렸다 가는 것도 틀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내가 교통법규를 위반한 게 아니구나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벌금으로 몇만 원을 낸다면 너무나도 아까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말이죠

그렇다면 바뀐 도로교통법 횡단보도 우회전시 알아야 할 부분들을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7월 12일부터 시작된 개정 도로교통법에서는 횡단보도 앞 차량의 일시정지 의무가 확대 시행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보행자가 없더라도 건너려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멈춰 주변을 살피고 주행해야 합니다.  횡단보도에서 보행하는 사람이 있거나 건너려는 사람이 있다면 주행을 멈춰야 하지만 그런 사람이 없다면 주행이 가능합니다.

 

우회전하려는데 보행자는 없지만 보행신호는 녹색일 경우는? 건너는 중이거나 건너려는 사람이 없다면 보행신호가 녹색이라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직진 차량 신호: 녹색, 횡단보도 녹색

직진 차량 신호는 녹색이고 횡단보도 또한 녹색일 경우 보행자가 있을때 '일시정지' 후 우회전 해야하고 보행자가 없을 경우 '서행'하며 우회전해야 합니다.

 

직진차량 신호: 적색, 횡단보도 신호 : 적색

직진 차량신호와 횡단보도 신호가 모두 적색일경우 서행하며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직진차량 신호 : 적색, 횡단보도 : 녹색

직진 차량 신호는 적색이고 횡단보도 신호는 녹색일 경우 일시정지 후 통행하는 혹은 통해하려는 보행자가 없을 경우 서행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건너려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정지해야 합니다)

 

직진차량 신호 : 녹색, 횡단보도 : 적색

직진차량 신호가 녹색이 이고 횡단보도가 적색일 경우 서행하며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많은 부분이 달라진 건 아니지만 보행자의 보호 의무가 강해졌음을 한번 더 인지한다면 그리 복잡하게 바뀐 것은 아닙니다. 

 

◈ 어린이 보호구역 개정법

그와 더불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신호기가 없는 경우 보행자가 있든 없든 무조건 일시 정지해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승용차의 경우 6만 원, 승합차의 경우 7만 원이 부과됩니다. 또한 벌점 10점과 교통사고 시 5년 이하 금고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됩니다.

 

어린이와 보행자를 우선으로 도로교통법이 강화된 만큼 운전자 및 보행자 모두 교통법을 잘 숙지하여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일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바람은 이런 법규를 악용하는 사례들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예전에 우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보행자가 있어 정지를 하고 기다리는데 보행자 신호인 녹색신호가 이미 끝났음에도 길 한복판을 천천히 걸으며 운전자인 제 쪽을 빤히 쳐다보며 걷던 학생들을 잊을 수가 없는데 운전자에 대한 교통법 뿐 아니라 신호를 지키지 않는 보행자에 대한 법 또한 강화되어 서로에게 피해가 되는 사례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